태양광&수소 시장 이야기

그동안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었네요. 개발자도 아니면서 파이썬으로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태양광 시공업체 정보 추출하느라 며칠간 고생했어요. 공단 홈페이지가 웹 스크래핑이 잘 되는 곳이 아니어서 이리저리 코드 돌려봤는데, 지금도 완벽한 건 아니라서 10페이지씩 12번 추출해서 받은 값을 에어테이블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제 공단에 있는 기본정보 외에 소비자 분들이 궁금해할 몇 가지 정보를 추가해서 공개하려고 해요. 태양광발전 업계가 잘 되려면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야 업계도 살고 피해 보는 고객도 줄어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혹시 태양광 시공업체에 대해 궁금한 자료 있으신지요? 예를 들면, 평균 시공가격이라든지, 최근 3년간 피소 여부 등등.. 블..

Solar's Pick : 태양광 REC 가중치 태양광발전은 발전소 형태 중 가장 쉽게 개인이 설치할 수 있는 발전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여 장기 기간 동안 매월 연금 형태의 순익을 거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업이 그렇듯 실패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태양광발전은 인허가에서 준공까지 6개월 이내에 재빨리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과 자료 확보가 필수입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태양광 가중치 태양광은 아래 표와 같이 설치 부지에 따라 다른 가중치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치 부지에 따라 다른 가중치 값을 준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제18조9에 따르면 가중치를 부여할..

지난 11월 2일 자 글에서 2024년도 자가용 태양광 보조금 전망이 흐림이라고 전망하였다. 2024년 자가용 태양광 보조금 전망 ① (흐림)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태양광발전소는 용도에 따라 자가용 발전소와 상업용 발전소로 나뉜다. 자가용 발전소는 주택 옥상이나 마당 등에 3킬로와트 규모로 아주 작게 설치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renewpo.tistory.com 9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정부예산안을 토대로 쓴 글이다. 11월 지금 국회 상임위에서 정부 예산안을 분석하여 증액과 감액을 논의 중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각 상임위의 검토보고서를 검토 중으로, 예결위 논의가 끝나면 12월 중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국가 예산안 확정 과정이다. 그렇다면 자가용 태양광..

태양광발전소의 매출은 전기판매가격(SMP)과, 공급인증서(REC) 판매가격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전기판매 방식은 우리가 한전으로 전기를 보내는 만큼 거기에 값을 매겨서 한 달에 한 번 한국전력으로부터 정산된다. 공급인증서 판매 방식은 우리가 전기를 생산한 이후 발급되는 인증서를 가지고 있다가 주식시장처럼 공급인증서 현물시장에서 상시 판매할 수 있고, 아니면 생산되는 공급인증서를 마치 농산물 계약재배 방식처럼 발전사와 계약하여 판매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설치하는 부지에 따라 가중치가 있어서, 가중치가 높은 부지에 발전소가 있으면 그만큼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보통 기존 건축물을 이용하면 가중치를 더 주고, 임야 등을 이용하면 가중치를 낮게 주는 방식인데, 그렇게 함으로써 자..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태양광발전소는 용도에 따라 자가용 발전소와 상업용 발전소로 나뉜다. 자가용 발전소는 주택 옥상이나 마당 등에 3킬로와트 규모로 아주 작게 설치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정부 설치 보조금이 있다. 반면 상업용 발전소는 본인 소유 부지 또는 건물에 10~1,000킬로와트 규모로 설치해(더 큰 규모도 상관없음) 전기 판매 수익을 올리는 목적으로 설치한다. 상업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 보조금은 없다. 정부 신재생 보조금 사업 개요 자가용 발전소 설치에 대한 보조금은 관련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 계정인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이라는 사업에서 나온다.(코드번호는 5202-303) 아래 자료는 2023년 예산계획으로서 24년 세부적 예산계획은 아직..

10월 31일 자 매일경제 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다. [단독] 文정부표 신재생에너지 ‘툭하면 고장’…5년간 226번 멈춰 - 매일경제 발전5社 신재생에너지 시설 월평균 4번꼴로 고장난 셈 해상풍력·태양광 몰린 제주 전력 출력제어 조치 빈번 에너지 저장장치 투자 시급 m.mk.co.kr 결론은 에너지저장장치 투자로 끝났지만, 결국 신재생에너지가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226건의 비계획정지가 발생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니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기사 내용의 핵심일 것이다. 안 그렇다면 저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뽑을 수가 없다. 기사에 따르면 비계획정지란 계획에 없이 설비가 정지되는 사태를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고장으로 인한 것이라 사실상 고장 건수로 통용된다고 한다. 기사에는 비계획정지로..

전기는 재화이기 때문에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한전 전기를 돈 주고 쓰듯이, 여러분도 전기를 만들어 한전에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본인 소유의 땅이나 건물이 있어야 어느 정도 용량으로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이다. 그래서 에너지협동조합이나 에너지스타트업은 본인 소유 부지가 없더라도 태양광발전사업에 출자해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한 플랫폼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다뤄 보겠다. 본론으로 돌아와, 본인 소유의 땅이나 건물이 있는데 해당 부지가 현재 놀고 있거나 옥상이 비어 있는 경우,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

태양광은 부동산업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대지이면 많은 땅을 보러 다니고, 건물이면 옥상을 일일이 올라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건이 안 되는 부지일 경우 미리 포기하는 것이 사업의 성공 키워드가 된다. 대한민국 지자체 중에 민원 무서워서 정말 말도 안 되게 태양광 이격거리를 적용해 놓은 곳이 대부분이라, 지자체 조례 바뀌기만 기다리는 것보다 괜찮은 부지 빨리 찾아서 사업 시작하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 (한글 파일 다운로드하여서 나름대로 수정해서 쓰세요.) 초보자 분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는데 천천히 방법을 설명해 나가겠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공사업체들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름의 용량과 예상 수익, 비용, 순이익 등을 정리할 수 있어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업체에 맡기면 이런 간단한 ..

발전소의 매출은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 킬로와트시(kWh) * 킬로와트당 전기 가격 * 정산조정계수 이다. 보통 정산조정계수는 원전, 석탄발전소 등에 적용되는 국가 기준이니 개인이 하는 태양광발전소와는 상관없으므로 넘어가기로 하자. 개인이 하는 태양광발전소의 매출을 구하는 기본 개념은,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 킬로와트시(kWh) * (킬로와트당 전기 가격인 SMP + 재생에너지 인증서인 REC 가격)이다. SMP(전기 가격) SMP는 전기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의 가격으로 매시간, 매일 변한다. 주로 전력수요가 많으면 SMP가 올라가고, 전력수요가 낮으면 SMP가 내려간다. 또는 국제가스가격이 오르면 SMP도 오르고, 가스가격이 내리면 SMP도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즉, 전력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저렴..

일상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전기는 물과 같다. 없으면 마치 생명을 잃어버릴 수 도 있는 디지털 시대의 물과 같은 존재란 점에서도 같고, 물과 같이 흐름을 가졌다는 점에서도 같다. 일단 전기는 만들어지면 어디론가 보내서 써야 한다. 배터리에 화학에너지 형태로 저장해놓지 않는다면 바로 없어져버린다. 물론 자연에서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므로, 햇빛, 물, 바람, 우라늄, 가스, 석탄 등 자연의 에너지원은 전기의 다른 형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전기는 꼭 배터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에너지의 형태로 어딘가에 저장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에너지를 변환할 때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그 다른 에너지가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이, 바로 태양광이나 풍력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점이기도 하다.(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