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굉장히 회자가 되었던 단어죠. RE100.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Renewable Energy 100%를 뜻해요.
1. RE100 정의
기업이 사무실이나 공장 같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캠페인이에요. 2014년에 뉴욕 기후위크에서, 국제 비영리단체 The Climate Group(기후그룹)과 CDP(탄소공개프로젝트)가 공동으로 제안했지요. 지금은 10월 18일 기준 421개 주요 글로벌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SK를 필두로 삼성, LG 등 대기업 주요 계열사에서 가입한 상태예요.
2. RE100 성격 변화
RE100 캠페인이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아니었어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기업의 사회공헌 캠페인 중 하나로, 애플,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 선도로 화젯거리를 던져주는 수준이었어요. 그렇지만 2018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는 자회사와 협력업체에 재생에너지 사용 제품 납품에 대해 강제성은 없지만 권고하는 식으로 일종의 선택사항이 되기 시작했고요. 작년부터 분위기는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가격 협상 전략으로 활용하는 추세예요. 특히 유럽의 탄소국경세와 맞물려 이슈가 더 되기도 했죠.
앞으로는 어떨까요? 유럽연합하고 미국에서 점점 환경규제가 강해지고 있고 자국보호무역주의 움직임도 커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요.
3. RE100 참여 기준
참여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ㆍ 세계적 또는 국가 내부에서 인정받고 신뢰 있는 브랜드
ㆍ 주요 다국적기업이어야 함(포춘 1000대 기업 등)
ㆍ 전력사용량이 많아야 함(최소 연 100GWh)
ㆍ 재생에너지 증가 기여 또는 사회적 목소리 등 사회적 영향력이 있어야 함
ㆍ 2050년까지 100% 이행을 위한 최소한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함
ㆍ 전 공정이 온실가스 협정을 따라야 함
ㆍ 발전회사는 회원에서 제외함(재생에너지 또는 비재생에너지)
ㆍ 재생에너지 설비 제조사를 위한 별도의 기준이 있음
4. 대표 참여기업
우리가 익히 아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이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어요. 특히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미 RE100을 달성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국내에서 가입한 기업 리스트를 뽑자면 아래와 같아요.
* 대한민국 참여기업(2023년 10월 기준 34개) : 현대차, 기아차, 고려아연, KT,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SK하이닉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인천공항공사, KB금융그룹, 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 SK머터리얼즈, SK실트론, SKC, 롯데칠성음료, 삼성 SDI, 네이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롯데웰푸드, 신한금융그룹, 카카오, LG전자, 롯데케미컬.
* 2023년 11월 15일 기준 추가 :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국내 재생에너지 여건이 더욱 좋아지기 바라며, 앞으로도 RE100에 가입하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RE100 이행 방법과 국내에서 더 필요한 여건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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