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재화이기 때문에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한전 전기를 돈 주고 쓰듯이, 여러분도 전기를 만들어 한전에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본인 소유의 땅이나 건물이 있어야 어느 정도 용량으로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이다. 그래서 에너지협동조합이나 에너지스타트업은 본인 소유 부지가 없더라도 태양광발전사업에 출자해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한 플랫폼도 있는데 다음 기회에 다뤄 보겠다.
본론으로 돌아와, 본인 소유의 땅이나 건물이 있는데 해당 부지가 현재 놀고 있거나 옥상이 비어 있는 경우,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방법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잘 모를 때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거나, 사는 곳의 전기공사업체나 태양광시공업체에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조차 모를 때는 지자체에 문의해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좋다. 하지만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방법을 알고 싶은데, 각각의 방법으로는 단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과연 내 땅에 어느 정도 용량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지?
정확한 용량 산정은 태양광 설치 시공업체가 가장 잘한다. 보통 시공업체와 상담을 하면 1) 온라인으로 위성사진을 통해 가설계를 하고 2) 현장 방문과 지자체 조례 검토 등을 통해 대략적인 설계를 해서 가용량 산출이 가능하지만, 3) 계약금을 납부한 후에 시공업체가 전문 프로그램으로 태양광패널을 지도에 얹혀서 정확한 용량에 따른 조감도와 수익 시뮬레이션까지 해준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3) 번의 정확한 용량 말고, 온라인을 통한 가설계, 그리고 해당 지자체 조례 검토 등을 통한 가용량 산출이다. 이 정도 정보를 가지고 시공업체와 상담을 하면 초짜 취급은 받지 않게 돼서 시공업체도 긴장하고 상담을 해줄 것이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기대수익을 최대한 거두기 위해서는 적정한 용량, 적정한 시공비를 산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용량을 산출한 이후에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비용 산출과 금융조달 방안 도출, 수익분석, 시공업체 선정, 시공, 매출관리, 유지관리 순으로 사업이 이루어진다. 1개의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적절한 부지를 찾아서 2호, 3호 발전소를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이 창출되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태양광발전소 가설계
설계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우리는 전문적으로 보여야 하므로, 온라인으로 가설계를 해보겠다. 도면까지는 나오지 않아도 대략적인 용량 산출 정도면 충분하다.
본격적인 가설계 전, 보통은 토지이음 사이트로 해당 부지가 정말 발전사업이 가능한지를 보는 것이 우선이지만,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이 아니라면 대부분 발전사업이 가능하다. 딱 봐서 경지가 정리돼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이다 싶으면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된다. 논농사를 하고 있지만 경지정리가 안 된 지번의 경우 토지이음으로 용도지역을 확인해 봐야 한다(농업진흥구역이어도 농업인의 경우 건물을 올려 발전사업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농지는 농사용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쪽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이런 방식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토지마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추후에 소개를 해 보겠다).
먼저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브이월드에 접속하여 지번을 입력한다.
딱 보면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 사이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마우스 휠을 클릭한 채로 위아래로 움직이면 화면이 달라진다.
입체가 되었다. 주변 지형지물이 반영되어 산이 산처럼 표현된다. 서울은 건물까지 3D로 표현된다.
이제 해당 부지 면적을 확인해야 하는데, 토지이음에서는 전체 면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태양광발전은 실제 면적 전체에 꽉꽉 채우기 어려우므로 간단하게 네이버지도에서 경계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부지 안쪽으로 적당히 마우스로 경계를 잡아 면적을 확인하면 된다.
브이월드에서는 면적 확인하는 인터페이스가 안 좋다. 그럼에도 브이월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대략적인 3D 이미지, 경사도, 일조량, 일조권 분석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브이월드의 기능들은 참고로 하고, 태양광발전 가설계 용량 산출을 해보자.
위의 네이버지도에서 구한 면적은 1,147㎡이다. 그럼 이 수치의 10%를 가용 가능한 최대 용량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약 115킬로와트가 된다.
그렇지만 위의 부지는 토지가 네모 반듯하지 않으니 위의 용량에서 대략 10%가량을 제하면 100킬로와트를 조금 넘는 용량이 된다. 그래서 위의 부지에는 다른 조건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대략 100킬로와트 정도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해당 부지에서 설정한 면적의 10%, 그리고 거기에서 또 10%가량을 제하면, 온라인으로 쉽게 가설계 태양광발전소 용량을 구할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확한 체계적인 용량 산출 방법이 아닌, 태양광 왕초보가 어느정도 설치가 가능하다 싶은 용량을 구하는 공식이다. 추후 예상 매출액 산정을 위해서는 용량(킬로와트 단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태양전지 모듈 용량이 한 장(2m * 1m)에 거의 0.7킬로와트(700와트)에 육박할 정도로 효율이 좋아졌다. 10년 전에는 250와트 제품이 대다수였다. 10년 만에 2.5배 이상 효율이 좋아진 것이다. 이런 효율상승도 고려하면 용량을 더 높게 잡을 수 있지만 설치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어떤 모듈 제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수익분석이 달라질 수 있다. 저렴하지만 적절한 용량의 모듈이냐, 비싸지만 높은 용량의 모듈이냐는 수익분석을 비교해 봐서 개인이 선택할 문제다. 일단 우리는 보수적으로 용량을 잡아보자. 한전 계통연계도 500킬로와트 미만 발전소는 저압이지만 어쨌든 용량에 비례하여 가격이 산출되기 때문에 무작정 용량을 크게 가져가는 것은 비용적으로 재고해보아야 할 문제다.
초보자도 면적에 10% * 10%를 곱하는 연습을 하면 태양광 가설계 용량 산출만큼은 누구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가설계 용량 구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지자체 조례 바뀌기 기다리는 것은 하세월
중요한 것은 다음에 설명할 지자체 조례에 따른 이격거리다. 모든 기초지자체가 이격거리 제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격거리 규제에 걸리는 부지는 사업 자체가 한동안은 불가능할 수 있다. 보통 인근 민가와의 거리, 그리고 주요 도로와의 거리를 규제로 하고 있는데, 주요 도로와 규제거리 이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인근 민가와 거리가 가까운 경우, 또는 인근 민가와 거리가 멀더라도 주요 도로와 가까운 경우는 사업 제외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설치 가능한 용량이 100킬로와트라도 이격거리 규제에 걸리면 사업 자체가 안 되니까 얼른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한다.
지자체 이격거리 규정은 숨겨져 있어서 쉽게 찾기 어렵다. 이미 있을수도 있지만 누가 쉽게 이격거리 보여주는 사이트 안 만들어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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